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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환경항공유 생산시설 지원 필요

이재욱 이투뉴스 발행인

2024-08-26     이재욱 기자

[이투뉴스 사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친환경 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고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항공유 수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SAF 전용 생산시설이 전무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전 세계 SAF 생산시설 323개 중 미국이 100개로 가장 많고 캐나다(27개), 프랑스(19개), 중국(13개), 일본(12개) 등으로 나타났으나 우리나라는 전용시설이 단 한군데도 없다.

미국의 SAF 생산능력은 연간 363억리터에 이르고 있으며 캐나다 65억리터, 프랑스 18억리터보다 훨씬 많은 양을 갖추고 있다.

지속가능항공유로 불리는 SAF는 기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항공유 대신에 옥수수와 사탕수수, 폐식용유, 음식쓰레기 등을 이용해 만든 항공유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일반 항공유보다 80% 적은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3~5배 높다.

현재 EU에서 SAF 사용을 의무화한 국가는 프랑스가 유일하지만 내년부터 모든 항공기에 급유할 때 SAF 2%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며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 뿐만아니라 미국 역시 2050년까지 항공유 전량을 SAF로 대체할 예정이며 일본 역시 2030년까지 전체 항공유의 10%를 SAF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벌써부터 정유사들이 SAF 전용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것.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 항공유 수출 1위국이지만 정유사들이 전용 SAF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정유업계 4사는 2030년까지 SAF 투자에 약 6조원 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올해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정유공정에 투입한데 이어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시설을 공식 인증하는 ISCC 탄소상쇄 및 감축제도 인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받았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SAF를 일본에 수출했으며 기존 정유설비에 동식물성 바이오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 생산에 나섰다.

정유업계는 SAF 전용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각종 정책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도 연말 이전에 SAF 확산전략을 발표하고 SAF를 급유하는 상용 운항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SAF 설비에 대한 투자섹액공제 확대와 SAF 생산 및 사용관련 차액 보조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