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분리매각 입찰서 예정가격 미달 따른 유찰로 재입찰공고
​​​​​​​아산배방 본입찰 참가했던 4곳 대상, 대전서남부는 무산위기

[이투뉴스] LH가 지난달 본입찰에서 최종 유찰된 아산배방·탕정 집단에너지사업 매각과 관련 재입찰공고를 통해 4번째 도전에 나서 매각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대전서남부지구도 입찰공고는 냈지만 대상자가 없어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28일 ‘아산 배방·탕정 집단에너지사업’ 및 ‘대전서남부 집단에너지사업’ 매각 본입찰을 재공고했다. 지난달 1차 분리매각 본입찰에서 예정가격 미달로 유찰에 따른 후속 조치로 벌써 4번째 도전이다.

매각은 포괄적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곧바로 가격을 써내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수자를 결정한다. 입찰제안서는 오는 25일까지 제출마감으로 비밀유지협약서(NDA) 및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실사에 참여한 투자자가 대상이다.

102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및 2만4000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아산 배방·탕정 집단에너지사업에는 JB+서부발전 컨소시엄을 비롯해 중부발전+LS일렉트릭, 칼리스타캐피탈, 국제해양기술까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4곳이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지난달 열린 본입찰에서 이들 4개 업체 중 두 곳만 참여한 것으로 파악돼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48MW 규모의 CHP와 공급세대 3만3000세대를 확보한 대전 서남부 집단에너지사업은 열원 경쟁력이 떨어지는 반면 부지 비용은 비싸 1차 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차 입찰 역시 자격이 있는 업체가 없어 자동유찰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LH는 최초 아산 배방·탕정지구와 대전 서남부지구를 일괄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2022년부터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2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모두 예가 미달은 물론 유효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유찰됐다.

이후 일괄매각으로는 성사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말 분리매각으로 방향을 틀어 입찰공고를 내고 매각절차를 진행해왔다. 당초 올해 5월로 예정된 본입찰이 8월로 연기되는 등 매수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달 또다시 유찰됐다.

LH가 재입찰공고를 냈지만 매각 성사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참가업체들은 예가(預價)를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를 써야할 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토지주택공사가 집단에너지사업 매각 추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특히 확장성 측면에서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던 탕정2지구 사업권을 JB+서부발전 컨소시엄이 선점하면서 메리트가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독사업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매수희망자가 떨어져 나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집단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대전 서남부에 비해 그나마 관심을 받던 아산 배방지구 분리매각에도 불구 탕정2지구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LH 집단에너지사업 매각은 더 꼬일 수도 있다”며 “갈수록 인수가능업체의 폭이 줄고 있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채덕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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