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교통요지 46개 휴게소에 200kW·350kW급 설치
도로공사와 업무협약 체결…10년간 운영·관리까지

워터가 올해 전기차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고속도로 46개 휴게소.
워터가 올해 전기차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고속도로 46개 휴게소.

[이투뉴스] 연내 전국 고속도로 46곳에 급속전기충전기 209기가 확충돼 전기차 장거리 주행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급속충전네트워크 워터는 한국도로공사와 이런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도로공사는 ‘2024년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을 공고하고 워터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워터는 연내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대구시, 부산시 등 교통요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200kW·350kW급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워터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휴게소 부지를 제공하고, 워터는 충전기 설치 이후 10년간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강원권 고속도로에만 전체의 41.6%인 87기를 설치한다.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인제 내린천휴게소에는 양양 방향에 8기, 서울 방향에 7기를 각각 설치한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 강릉·인천 방향에는 7기씩을 설치한다. 이외에도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에 강릉 방향 8기, 인천 방향 2기를, 평창휴게소 강릉 방향에 8기를 설치해 등 강원도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다.

강원권 고속도로는 주말 하루 평균 교통량이 30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 성수기와 명절 연휴에는 하루 평균 43만~53만대까지 교통량이 증가한다. 

워터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에도 양평 방향 6기, 창원 방향 4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문경휴게소는 설, 추석 등 명절연휴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충전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대구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 대구 방향과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 순천 방향에도 8기를 설치하는 등 전국에 균형잡힌 인프라를 구축한다.  

워터가 이번에 설치하는 충전기는 200kW급과 350kW급이다. 200kW급 급속충전기는 400V급 전압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80%까지 충전하는데 20~30분이 소요된다. 350kW 충전기는 800V 고전압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80%까지 충전하는데 불과 10분이 걸린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워터사업부문 총괄 CIO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장거리 이동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불편함은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면서 “이번 도로공사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내년 초까지 초고속충전네트워크를 800기 규모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터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2022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급속충전네트워크다. 워터는 3년 내 톱3 전기차 충전 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지자체와 교통요지에 급속충전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정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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