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과 '지역사회 복지증진과 일자리 창출 MOU' 체결

남부발전과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이 30일 고령자 특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려장’ 기술전수·보급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과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이 30일 고령자 특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려장’ 기술전수·보급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투뉴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부산시 경제활동인구 증대를 위해 50·60대 신중년 특화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남부발전은 30일 부산 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과 '지역사회 복지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청려장 제작기술 전수 및 보급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려장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장수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하사한 명아주 지팡이를 말한다. 현재는 보건복지부가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전달하고 있다. 

명아주는 한해살이풀인데도 잘 건조하면 줄기와 뿌리가 쇠지팡이만큼 단단하고 가벼워진다. 노인과 등산객 수요가 많은 반면 장인의 숙련된 기술과 오랜 정성을 필요로 해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보급 시 플라스틱 지팡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제작기술 전수 및 보급을 통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가능하다. 남부발전 임직원들도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이 직접 만든 지팡이 100개를 발전소 인근 지역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남부발전과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은 이번 사업 시행 후 일자리 만족도 조사해 참여 연령대를 확대하고, 명아주 재배가 가능한 미사용 유휴부지를 추가로 발굴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약초로 쓰이는 이파리로 나물 반찬과 음료 등을 제작해 사업을 지속확대할 계획이다.

최준영 남부발전 상생협력실장은 “노인을 공경하는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고령에도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부산시 사회서비스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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