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업 효율성 제고와 성공적 에너지전환 주문
한전 경영관리부사장 출신으로 주관 뚜렷한 CEO

이정복 서부발전 신임 사장이 30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전 경영관리부사장 출신으로 발전사를 둘러싼 외부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신임 사장이 30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전 경영관리부사장 출신으로 발전사를 둘러싼 외부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이투뉴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신임 사장<사진>은 30일 "탈영관림(脫影觀林·나무 그늘을 벗어나 숲을 본다는 의미)의 자세로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서부발전은 친환경, 분산화, 디지털화 등 에너지 대변혁 시대를 맞아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발전분할로 한전에서 독립해 별도 공기업이 된지 20년도 넘은만큼 발전자회사 시각에 머물러 있지 말고 외부 변화를 직관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높은 에너지수입 의존도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에너지수급 리스크를 가중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안보의 큰 축을 담당하는 발전공기업으로서 연간예산의 75%에 달하는 연료의 안정적·경제적 확보와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적극적인 추진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직시하고 기회로 만들자"고 주문한 뒤 ▶발전사업의 안정성·효율성 제고와 성공적 에너지전환 ▶안전 최우선 경영 지속 ▶지속·실현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창출 ▶소통과 윤리경영 실천 ▶성과 중심 인사·유연한 조직문화 정착 등을 주요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경직된 관행과 형식을 벗어나 경영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중단기 대안을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자”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정과 투명의 원칙 아래 합리적 결단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심기일전도 당부했다. 이 사장은 "전력 생산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에 모두의 역량을 집중하자”며 “서부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열정으로 하나 된 뜻을 모아 글로벌 탑티어가 되기 위한 힘찬 도전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날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 이 사장은 1963년생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전에 입사해 언론홍보실장, 경영평가실장, 인사처장, 상생관리본부장, 경영관리부사장을 지냈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주관이 뚜렷하다.

이날 취임식 후 태안발전본부를 방문해 발전설비 안전점검을 갖고 협력사와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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