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추상사 통해 나리타공항에 5000㎘ 공급
네스테社로부터 100% SAF 공급받아 혼합·제조

[이투뉴스] GS칼텍스(사장 허세홍)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일본에 상업적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13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코르시아 SAF' 약 5000킬로리터를 일본 메이저 이토추상사를 통해 나리타공항에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기업인 핀란드 네스테로부터 100% SAF를 공급받은 뒤 혼합해 만들었다.

국내 정유사 중에서 상업적 규모로 판매한 첫 사례다. 향후 일본 주요 항공사 ANA, JAL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작년부터 항공사에 코르시아 SAF를 공급하기 위해 네스테, 이토추와 긴밀하게 협업해 왔다. 필요한 인증도 모두 갖췄다. GS칼텍스는 모든 제조과정에서 국제인증기관인 ISCC로부터 코르시아 인증을 획득했다. 

GS칼텍스는 이번 SAF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정부의 SAF 확산 전략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훈 GS칼텍스 S&T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마다 테츠야 이토추 에너지 부문 최고운영책임자는 "일본의 항공유 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GS칼텍스, 네스테와 함께 코르시아 SAF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사업 전반에 온힘을 쏟고 있다. 작년 9월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을 통해 제조 및 판매를 시작,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의 자회사 GS바이오는 국내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률 증가에 맞춰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는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원료 정제사업을 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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