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기축건물 중 대수선 없이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첫 사례
"공공건축물 중 최초로 무탄소 에너지(24/7 CFE) 건물 실현 목표"

광주광역시 서구 소재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서구 소재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청사 전경

[이투뉴스]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원장 고상연)은 옥상 태양광 추가 설치로 올해 4월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한데 이어 8일 국토교통부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국비 지원사업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모니터링 및 효율관리의 핵심요소인 BEMS 보급지원으로 건축물 분야 탄소중립 목표달성의 중요과제인 ZEB 확산을 도모하는 국비 보조사업이다.

BEMS는 에너지 사용설비에 센서와 계측장비를 설치해 전기·가스 등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통신으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뒤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방안을 제시해주는 시스템이다. 

향후 진흥원에 BEMS가 설치되면 ZEB 인증에 필요한 조건을 완비해 신축 또는 대수선을 거치지 않은 지자체 소유 기축 건물 가운데 제로에너지건물 1등급 인증을 통과한 전국 최초사례가 될 전망이다.

ZEB 인증은 에너지자립률에 따라 100%자립 1등급부터 20%자립 5등급까지 5단계로 나눠 인증을 부여하며, 인증을 받으려면 최소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이상, 자립률 20% 이상, BEMS 설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앞서 지난 6월 진흥원은 건축물 에너지효율 최고등급(1+++) 인증을 받은 바 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는 건축물의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을 위해 건축물의 냉방, 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에서 해당 건물의 ㎡ 당 에너지소요량과 CO₂ 발생량을 계산해 건물 에너지 성능을 10개 등급으로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건물 및 건설부문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7% 차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도 전체 배출량의 44%인 425만7000톤에 달한다. (2018년 기준)

고상연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원장은 “건물부문에서 온실가스의 상당량을 배출하고 있는 만큼, 이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진흥원의 이번 국비과제 선정은 광주시가 선도적으로 공공 기축건물의 탄소중립 사례를 만든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진흥원은 RE100과 제로에너지건물 달성을 넘어 전국 공공건축물 중 최초로 무탄소 에너지(24/7 CFE, 24 hours a day, 7days a week Carbon Free Energy) 건물 실현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청사 외벽 BIPV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청사 외벽 BI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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