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LNG허브터미널 등 향후 5년간 3조9천억원 투자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 36만평에 전주기 생태계 구축

수소산업 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여수 묘도의 항만재개발사업지구.
수소산업 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여수 묘도의 항만재개발사업지구.

[이투뉴스] LNG허브를 기반으로 수소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전남 여수 묘도가 수소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여수시가 청정수소 산업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다.

여수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 내 118만7000㎡, 약 36만평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목적으로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에 세제·재정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광역시 150만평, 도 200만평 등 시도별 면적 상한 내 신청을 받아 산업부의 특구 지정 필요성, 타당성, 투자 실현성 등에 대한 심사·협의를 거쳐 최종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지정된다.

여수시는 지난해 7월부터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를 청정수소 생산·저장·이송·활용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수소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동북아LNG허브터미널㈜ 등 5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의 거점을 마련했다.

이어 이들 5개 기업이 투자를 희망하는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 내 35만9000평을 최종 기회발전특구 후보지에 포함토록 신청권자인 전남도와 협의하고, 산업부와 국회 방문 등을 통한 특구지정 행보를 펼쳤다.

수소 클러스터에 투자할 예정인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은 LNG 저장·공급시설을 구축·기화해 수요기업에 제공하고,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제조회사인 린데코리아는 LNG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운용한다. 글로벌 해운회사로 이산화탄소 수집 및 운반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에코로그는 이 과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통해 해외 폐가스전에 저장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묘도열병합발전에서 수소 혼소 LNG열병합발전에 사용하고, 묘도연료전지발전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사용해 열 및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향후 5년간 동북아LNG허브터미널 등 3조9000억원을 투자하며, 5975명의 일자리 창출과 5조6900억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기대다.

채제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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