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유관기관·업계, 비상대응태세 점검 등 선제적 대비

[이투뉴스]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피살당하면서 중동정세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대한석유협회에서 유관기관 및 관련업계와 전문가와 함께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갖고 가스·석유 수급현황, 유가 영향, 비상대응태세 등을 점검했다. 

이날 긴급점검 회이에는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을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국제금융센터, 한국이스라엘학회와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대한석유협회가 참석했다.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는 이날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응태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가스·석유 국내 도입에 큰 영향은 없으며, 유조선과 LNG운반선도 정상적으로 운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약 7개월 간 지속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통해 유사 시를 대비하고 있다. 향후 중동상황이 격화돼 수급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노선 확보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태 발생 직후 7월 31일 국제유가(브렌트)는 단기적으로 상승하며 전일 대비 약 2.6% 상승한 배럴당 80.72달러를 기록했으나 8월 1일 다시 약 1.6% 하락한 79.52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이란, 이스라엘 등 관련 국가의 대응에 따라 유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72% , 가스의 약 32%를 중동에서 공급하고 있는 등 중동의 상황은 국내 에너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면서 “정부·업계·기관이 선제적으로 비상상황에 대비해 나갈 것이며, 유사시에도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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