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생태학자 서정수 50종 사진·특성 일목요연 정리
사용부위, 효능, 약효, 레시피까지 담아 실용성 듬뿍

'모르면 잡초 알고나면 약초' 표지. 저자 서정수,  펴낸곳 예지컴.
'모르면 잡초 알고나면 약초' 표지. 저자 서정수, 펴낸곳 예지컴.

[이투뉴스] '쇠뜨기, 별꽃, 으름덩굴, 얼레지, 소리쟁이, 까마중…'

생김을 알고, 그 이름을 불러주기전까지는 그저 잡초다. 하지만 알아볼 수 있고, 그 이름과 효능까지 안다면 무성한 풀숲에서 약초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식물생태학자 서정수 박사가 우리 산과 들에서 나는 '잡초같은 약초식물' 50종의 특성과 사진, 효능 등을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나물이름으로 귀에 익은 냉이, 달래, 곰취, 고비, 씀바귀는 물론 파드득나물, 풀솜대, 댑싸리처럼 이른바 '듣보잡' 식물에 관한 정보까지 시집 크기 단행본에 알차게 담았다.

지난달말 1쇄를 찍은 <모르면 잡초 알고나면 약초>(예지컴, 171쪽, 1만2천원)이다. 

기존 도감류와 가장 큰 차이점은 실용성이다. 섭취 시 사용부위와 효능, 약효, 수확시기를 비롯해 레시피 수준의 조리법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따라만해도 최소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진 수준의  약초취식은 가능하다. 

자연에서 얻은 산채를 데치고, 우리고, 절이고, 떫은맛을 빼는 조리법부터 냉동·냉장·건조 등의 보존법과 조리법까지 더해 읽는맛도 쏠쏠하다.

저자는 동국대 농과대학 임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산림생태학으로 농학박사학위를 받은 1세대 식물생태학자다. 

자연환경보전협회와 한국생태계획연구소에서 부회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연환경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해 사라져가는 오지마을 체험기회도 제공해 왔다. <이투뉴스> 필진으로 생태보전 칼럼을 연재했었다. 

서정수 박사는  <모르면 잡초 알고나면 약초> 머릿글에서 "유용한 식물자원 이용에 관한 지식 대부분이 구전에 의해 전승돼 학술적 기록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나물로 알려진 종과 독초로 분류되는 것을 혼돈해 식용하면 건강상 큰 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귀농·귀촌인들에게 작으나마 자료집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르면 잡초 알고나면 약초. 지은이 서정수, 펴낸곳 예지컴, 171쪽, 1만2천원, 디자인여백플러스(02-2272-9417~8)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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