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L, 첫 허가 및 운영 전력망 통합관리 사업기반 마련
“전국으로 지역 배전망 연계형 ESS발전소 사업 확대"

LG에너지솔루션 재생에너지 연계 ESS
LG에너지솔루션 재생에너지 연계 ESS

[이투뉴스]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해 생산되는 시간대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이를 배전망으로 방전해 과(過)발전 패널티를 회피하고 출력제어를 최소화하는 배전망연계 단독형 ESS발전소가 제주도에서 처음 운영을 시작했다.

AVEL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ESS발전소 현장에서 황원필 대표, 정혁성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 이준호 한전 부사장, 정재천 한전 제주본부장, 김재국 배전계획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SS 완공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배터리용량 기준 6.3MWh규모로 4인 가구 600여 가구가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충·방전할 수 있다. 발전원-ESS-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해 시간제약 없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ESS에 저장하거나 필요한 때  배전망으로 공급할 수 있다.

기존 태양광연계형 ESS는 충·방전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었다.  

AVEL은 2022년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 사내 1호 독립기업이다. 올초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범사업에 국내 최대 규모 전력중개사업자로 참여했고, 3월에는 업계 최초로 ESS발전소 허가를 받아 전력망 통합관리(EA·Energy Aggregation)사업기반을 다졌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신규 접속 차단과 잦은 출력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AVEL은 ESS 발전소가 재생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정확하게 예측해 변동성을 낮추고 계통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원필 AVEL 대표는 “새 발전소(ESS)는 재생에너지 확보 과정에 발생하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대폭 낮춰 제주도 지역의 재생에너지 활용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지역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전과 AVEL은 한전 제주본부에서 '배전연계 단독형 ESS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모델 구체화와 기술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이준호 한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민간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전력계통 유연성 자원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ESS 인프라 보급 및 제도 개선 등 유연성 자원 시장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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