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센트루스社와 원전연료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

한수원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에 서명했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아미르 벡슬러 센트루스 CEO가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수원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에 서명했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아미르 벡슬러 센트루스 CEO가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농축우라늄 공급사 다변화로 핵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수원은 미국 핵연료·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Centrus Energy Corp.)와 원전연료 공급계약 주요조건에 합의하고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수원 북미사업센터에서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조건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계약을 체결하기 전 계약기간과 공급, 물량, 가격 등 주요 조건들을 정리한 문서다. 올해 2월 한수원과 센트루스가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에 따른 후속 합의다. 

양사는 이번 합의서 향후 착공 예정인 미국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으로부터 원전연료를 장기간 공급하는 계약의 주요 조건을 적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확정적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오하이오 주 파이크톤 시설에서 20kgU(킬로그램우라늄)의 고순도저농축우라늄 초도 생산에 성공했고, 지속적인 생산으로 135kgU까지 물량을 늘렸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와 2단계 계약단계인 연간 900kgU 생산에 진입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으로 농축우라늄 공급사를 다변화할 뿐 아니라 기존 상용원전뿐만 아니라 미래원전에 필요한 연료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를 통해 안정적인 신규 원전연료 공급자 확보에 한발 더 다가 갔다”면서 “특히 향후 SMR 등에 필요한 연료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점도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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