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국제표준 30종 제안, 국가표준 47종 제정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은 K-조선의 초격자를 확보하기 위한 ‘고부가 미래선박 표준화 로드맵’을 수립했다. 

로드맵은 지난 5월 발표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 일환으로 작년부터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협력해 고부가 미래선박 표준화 포럼을 통해 마련됐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규제 강화와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자율운항 선박 규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이행하는 수단으로 국제표준(ISO)을 다수 인용해 미래 선박 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IMO해양환경보호위원회는 지난해 7월 80차 회의를 열고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100% 감축을 결정한 바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신조선 발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ㅅ마트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로 인한 발주액이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은 2021년 647만CGT에서 2022년 1452만CGT로 늘어났으며, IMO의 자율운항선박 규정이 강제 발효되면 자율운항선박 및 미래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한 선박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O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과 더불어 규제의 선제적 이행을 위한 국제표준문서 개발도 한창이다. 무탄소 연료인 수소 선박 관련 표준은 한국(2종) 및 일본(1종)에서 개발 중이며, 암모니아 선박 관련 표준은 현재 태동기로 지난해 9월 우리나라에서 최초 제안이 이뤄졌다. 

이번에 수립된 ‘고부가 미래선박 표준화 로드맵’은 이러한 국제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저탄소·무탄소 등 대체연료,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핵심분야로 선정하고 오는 2028년까지 국제표준 30종 제안 및 국가표준 47종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세계 조선시장에서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해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의 수요를 반영한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적시에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고부가 미래선박 분야의 국제 표준화 주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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