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완전 피동형 SMR…원안위 "사우디 건설기반 마련"

SMART100 원자로 형상 ⓒ원자력연구원
SMART100 원자로 형상 ⓒ원자력연구원

[이투뉴스]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이 대형원전 발전량의 14분의 1 규모로 개발한 소형모듈원전(SMR) 'SMART100'이 26일 규제당국의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이날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SMART100(System 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100)은 국내 최초의 완전 피동형 SMR이다. 

기존 SMART에 대한 안전성 향상 연구와 한-사우디 공동 건설전설계사업(PPE)을 거쳐 열출력은 330MW에서 365MW로, 전기출력은 100MW에서 110MW로 각각 높였다. 

피동안전계통은 원전사고 시 외부 전력공급 없이도 중력과 유체의밀도차, 비축된 에너지를 활용해 노심과 격납건물 냉각이 가능한 계통을 말한다.

SMART100은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을 용기하나로 통합해 배관 파단 위험성을 없앴고, 비상발전기나 운전원 조치없이도 안전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계통설계를 단순화하고 표준화 해 전력생산 외 해수담수화, 지역난방, 공정열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원자력연구원과 한수원은 이번 표준설계인가 획득이 사우디 SMART100 건설기반 마련과 제3국 SMR 시장진출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단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SMART100 건설허가 신청 전 표준설계인가를 받아 도입국 부담을 낮춰고, 피동안전계통을 갖춰 그외 중동 및 캐나다 내륙 분산전원용 수출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SMART100은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SMART에서 원자로 출력 및 안전성 등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혁신형 SMR(i-SMR)은 SMART100 설계에 반영된 일체형 원자로와 완전 피동형 안전계통을 보유한 한국형 SMR로, 2028년 표준설계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은 "SMART100 표준설계인가는 SMART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사우디, 캐나다, 튀르키에, 남아공 등에 SMART가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SMART100 플랜트 조감도
SMART100 플랜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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