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 포항·광양제철소 전기로 자원으로 확보
전력거래소 수요팀 "제도 지속 확대 및 고도화 예정"

[이투뉴스] 계통주파수 급락 시 즉각 전력사용량을 줄여 정상화에 기여하는 속응성 수요반응자원(Fast DR)이 기존 1단계(주파수 59.85Hz 이하 동작)에 이어 59.65Hz 이하에서 동작하는 2단계로 본격 확대 운영을 시작했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수요관리사업자인 그리드위즈가 지난달 1일부터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 전기로 108MW를 수요반응참여고객으로 등록함에 따라 전력시장에 2단계 Fast DR이 개시됐다. 

Fast DR은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의 출력 급감이나 대규모 발전설비 고장정지 시 즉시 수요를 감축해 계통주파수 회복을 돕는 수요측 제도다. 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처음 운영을 시작했고, 그간 주파수가 59.85Hz 이하로 하락한 7차례에 걸쳐 동작했다.

계통주파수 추가 하락을 막고 전력계통 신뢰도의 안정적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앞서 그리드위즈는 올해 3월 2단계 시행 이후 3개월만에 포스코 전기로 4기에 해당하는 108MW의 자원을 확보해 등록했다. 전남 광양제철소 페로망간 생산용 전기로 2기와 경북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전기로 2기에 주파수연계 수요감축 설비를 설치했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포스코와 약 10여년간 수요자원거래시장에 참여해 왔다. 이렇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Fast DR 시장에 유일하게 참여 가능한 자원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계통의 안정성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장에 고객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Fast DR 참여를 시작으로 그룹차원에서 2025년까지 추가로 등록 가능한 설비를 물색할 예정”이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환 전력거래소 수요자원시장팀장은 “Fast DR 수요관리사업자 및 참여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규모 발전량 정지에도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제도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고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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