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생산·저장·운송 관련 기업 대거 참여
수소충전소 보급 2030년 목표比 50% 달성

국내외 관람객들이 25일 열린 H2MEET에 전시된 제품과 기술을 보고 있다.
국내외 관람객들이 25일 열린 H2MEET에 전시된 제품과 기술을 보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외 수소 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글로벌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4'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5회를 맞은 H2MEET는 매년 참여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전시회 참여사는 2020년 108개사에서 2021년 154개사, 2022년 214개사로 늘어 지난해 303개사를 달성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24개국, 317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수소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회에선 ▶엔진, 트랙터, 카고바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 ▶수전해, 탄소포집 등 생산 설비·기술 ▶액화수소탱크, 파이프라인, 충전소 등 저장·운송 제품이 주를 이뤘다. 

수소충전소 및 저장·운송 인프라관에 전시된 국내 충전소 보급 실적.
수소충전소 및 저장·운송 인프라관에 전시된 국내 충전소 보급 실적.

특히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는 충전소 및 저장·운송 인프라관에서 국내 충전소 보급현황을 공개했다.

하이넷에 따르면 전국에 보급된 수소충전기는 332기로, 이중 자사가 보급한 양은 58기다. 정부의 2030년 수소충전기 보급 목표는 660기로, 절반에 가까운 양이 이미 국내에 구축됐다. 뿐만 아니라 하이넷은 전국에서 26기를 추가 구축하고 있다.

상용차용 수소충전소(시간당 최대 300kg/h) 구축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코하이젠 또한 구축현황을 공개했다. 코하이젠은 2022년 11월 운영을 시작한 1호 충전소인 전주평화충전소를 포함해, 300kg/h급 6개소와 200kg/h급 1개소(양주회천농협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16개소를 추가 구축하고 있다. 300kg/h급 상용차용 충전소는 일반 충전소(25kg/h)대비 12배 용량으로 버스 1대를 10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하루에 100대 이상 충전 가능하다.  

자동차연구원 부스에 전시된 공항견인차.
자동차연구원 부스에 전시된 공항견인차.

이외에도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0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51개월동안 공항특수차용 연료전지시스템 및 차량장착기술 과제를 통해 개발한 특장차를 소개했다. 과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특장차는 국내에 아직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상용화가 어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시회에 앞서 열린 H2MEET 개막식에는 강남훈 H2 MEET 조직위원회 위원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국회 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인 이종배·정태호 국회의원,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최남호 산업부 차관은 “정부는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 인프라 및 제도구축, 세계 1등 산업 육성이라는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청정수소 생태계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H2 MEET를 통해 우수한 수소기업 제품이 널리 알려지고 활발한 기술, 정책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 기간엔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개최된다. 글로벌 수소산업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리더스 서밋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2개 주요국 수소정책을 소개하는 컨트리데이, 혁신 기술 우수 기업을 선발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국내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상담회 등이 준비돼 있다.

유정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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