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모든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

OCI SK하이닉스향 반도체 인산 첫 출하 기념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OCI SK하이닉스향 반도체 인산 첫 출하 기념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OCI가 국내 인산 제조사 최초로 SK하이닉스 반도체 인산 공급자에 선정됐다. 

OCI는 SK하이닉스의 품질테스트를 거쳐 반도체 인산 공급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지난달 21일 군산공장에서 초도품 출하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산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소재 중 하나로, 반도체 웨이퍼 식각 공정에 사용된다. OCI의 인산은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등 모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범용 소재다. HBM 성장과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받는 소재다. 

OCI는 2007년 반도체 인산 사업에 진출해 현재는 연 2만5000톤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진출 이후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 인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내 1위 자리에 올랐다.

SK하이닉스를 신규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국내 모든 반도체 제조사에 인산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 

OCI는 신규 고객사 확보 및 기존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증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OCI는 반도체 생산 과정 중 세정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제품도 매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시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전자급 과산화수소에 대한 수요 또한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OCI는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한 업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연간 7만5000톤의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OCI가 반도체급 과산화수소를 공급하고 있는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가 지난 7월 이와테현에 월 2만5000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완공하면서 추가수주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OCI는 최근 피앤오케미칼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과산화수소 생산 규모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신 OCI 사장은 “국내 인산 제조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에 공급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반도체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재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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