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산 고대부두서 팔로스號 취항식 개최
자항형 CLV 한번에 최대 4400톤 선적해 작업
케이블제조부터 시공까지 모든 밸류체인 갖춰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전용포설선 '팔로스'호 취항식 참석자들이 선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변혜중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오성환 당진시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재군 한전 처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과 배우자(김민형),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전용포설선 '팔로스'호 취항식 참석자들이 선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변혜중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오성환 당진시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재군 한전 처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과 배우자(김민형),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이투뉴스] 국내외서 추진되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건설계획과 대단위 해상풍력 프로젝트 선점을 위한 전선기업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이 LS전선에 이어 두번째로 해저케이블 전용포설선을 띄웠다. 

대한전선은 24일 당진 해저케이블공장이 있는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등 지역 주요인사와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저케이블 포설선인 ‘팔로스(PALOS)’호 취항식을 가졌다. 

팔로스는 6200톤급 자항형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으로 한번에 최대 4400톤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건조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일반적인 바지선 개조 포설선(CLB, Cable Laying Barge)보다 시공능력이 우수하다.

일반 선박과 달리 바닥이 평평해 수심에 관계없이 여러 현장에 투입이 가능하며,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ynamic Position) 등의 최첨단 기능도 탑재했다. 최대 9노트의 속도로 운항하면서 CLB의 약 4배인 하루 13km의 작업량을 소화할 수 있다.

영국 원자재시장조사업체인 CRU에 의하면 전 세계적인 해상풍력 확대에 따라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49억 달러에서 오는 2029년 217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서도 정부와 한전이 서해안 HVDC 건설계획 등 대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포설선 확보로 케이블 생산부터 운송, 시공, 시험, 유지보수 등에 이르는 해저케이블 전 벨류체인(Value chain)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소수인만큼 향후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취항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대한전선이 해상풍력 시장의 글로벌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팔로스호를 통해 더 큰 시장을 개척하라”고 축사를 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오늘 취항식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30여 척에 불과한 CLV를 보유한 국가로 도약했다”면서 “당사의 시공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향후 더 큰 규모의 포설선을 확보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강자로 거듭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을 우리업계가 확보하려면 해상풍력업계, 케이블업계는 물론 조선업계도 포함하는 포괄적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역시 업계와 함께 전략을 고민하겠다.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트랙레코드 확보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쌓았다. 지난 5월 당진해저케이블공장 1단계를 준공했고, 내년 상반기 2단계를 준공할 계획이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해저케이블 2공장은 외부망 및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대한전선이 취항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
대한전선이 취항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 ‘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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