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발족 26일까지 산·학 협력과제 논의

LG전자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구축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컨소시엄의 핵심 연구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HVAC사업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23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히트펌브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조주완 LG전자 CEO(왼쪽 첫번째)가 안나마리아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 교수(오른쪽 첫번째)와 이야기하고 있다.
LG전자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구축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컨소시엄의 핵심 연구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HVAC사업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23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히트펌브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조주완 LG전자 CEO(왼쪽 첫번째)가 안나마리아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 교수(오른쪽 첫번째)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투뉴스] LG전자(대표 조주완)가 전기화·탈탄소 시대를 이끌 차세대 히트펌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구축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컨소시엄의 핵심 연구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HVAC(냉난방공조,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사업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23일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작년 11월 미국 알래스카와 올해 6월 노르웨이 오슬로, 같은해 8월 중국 하얼빈 등 주요 한랭지에 각각 설립한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의 해외 대학 교수진이 참석했다. LG전자가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주제로 글로벌 통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6일까지 자사 히트펌프 기술과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각 지역별 컨소시엄과 진행하는 산·학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게투 앵커리지 알래스카대학 교수가 ‘한랭지 공기열원 히트펌프 모니터링’, 김문근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학 교수가 ‘유럽 특화 히트펌프의 한랭지 필드테스트’를 각각 발표하고 지역별 컨소시엄에서 극한기후에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 26일까지 각 국가 기후특성에 따른 히트펌프 제품 동향과 미래기술을 주제로 토론 세미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에 컨소시엄을 통해 히트펌프 연구에 글로벌 탑티어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HVAC 연구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각 컨소시엄에서 진행하는 히트펌프 기술 실증 결과를 적용해 개발한 혁신적 제품과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제품 시장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지역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워 HVAC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고효율 히트펌프는 글로벌 전기화와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2023년 약 584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HVAC 시장은 2028년 61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조주완 LG전자 CEO는 ‘2030 미래비전’ 발표 때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키워 글로벌 탑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LG전자의 HVAC 사업은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와 팬, 열교환기, AI 엔진 등 핵심부품 내재화로 고효율·친환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세계 43개국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춰 매년 3만여명의 엔지니어를 양상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HVAC 부문에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그 중심에는 히트펌프가 있다”면서 “히트펌프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맞춰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조주완 LG전자 사장이‘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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