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7.7달러, 브렌트 71.6달러, 두바이 72.3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OPEC+ 공급증가 기대감에 3% 가까이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2.02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7달러,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1.86달러 하락한 71.60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2.9%, 브렌트유는 2.5% 모두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2.66달러 내린 72.31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통상 하루 차이를 두고 따라간다.

이날 유가는 OPEC+ 증산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가 조만간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도 OPEC+ 관계자 말을 인용해 "OPEC+가 예정대로 12월 감산완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석유생산량이 회복될 조짐도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유엔 리비아 지원 사절단은 리비아 동부정부와 서부정부가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 부총재, 이사회 임명을 위한 절차와 일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리비아는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석유생산에 차질을 빚어왔다.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는 7월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5만배럴이었으나 최근 40~50만배럴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추산했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리비아와 사우디의 증산 전망이 요근래 유가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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