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미국 전력연구원(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과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헤드 관통관 균열 예방을 위한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헤드 관통관은 균열 발생 시 안전을 위해 교체가 우선인데 작업이 고방사선 구역에서 수행되는데다 정비기간이 평균 두 달 이상 걸린다. 비용이나 방사선 피폭 우려, 전력생산 공백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이번에 한수원과 EPRI가 공동 연구하는  피닝 기술은 대상 재료의 표면 응력을 인장응력에서 압축응력으로 바꿔 균열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예방정비 기술이다. 미국에서 일부 원전에 부분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있지만 원자로 하부헤드 관통관처럼 작은 내경을 가진 기기에 사용된 적은 없다.

한수원은 한전KPS, 단국대, 부산대 등과 피닝 기술에 초음파를 적용, 작은 내경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상용화되면 국내 계속운전 원전 등 장기가동원전에 적용해 재료 건전성을 확보하고,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등과 항공 및 우주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국내 원전에 적용해 원전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