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강우 대비 비상체제 조기 가동 첫 현장회의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오른쪽 세번째)이 17일 섬진강댐에서 댐 수문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공사는 올여름 극한 강우가 올 것을 가정해 전 유역 댐 현장 예찰에 돌입하는 등 홍수기 비상체제를 조기에 가동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오른쪽 세번째)이 17일 섬진강댐에서 댐 수문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공사는 올여름 극한 강우가 올 것을 가정해 전 유역 댐 현장 예찰에 돌입하는 등 홍수기 비상체제를 조기에 가동했다.

[이투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올여름 극한 강우에 대비해 모든 유역 댐 현장 예찰에 돌입하는 등 홍수기 비상체제를 조기 가동한다. 홍수기 이전 선제적 사전방류로 다목적댐 설계 홍수조절용량의 3배 가량 저수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17일 섬진강댐에서 임원진, 본사 및 전국 댐 지사 부서장과 전사 특별 대책회의를 갖고 홍수 대비 대세를 점검했다. 전 지구적으로 이례적 폭우 소식이 지속되는 만큼 홍수대응 태세를 점검해 국민 안전을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본사에서 전사경영회의를 연데 이어 이날 첫 현장 홍수대응 체계 점검회의를 가졌고, 내달까지 군남댐과 대청댐 등 전 유역 댐 현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키로 했다.

이날 윤 사장은 "최근 극한 홍수가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올해 홍수는 이미 시작됐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댐은 홍수방어를 위한 일차적 역할을 해야 하므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홍수까지 염두에 두고 모든 댐에 대해 위기대응체계를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천과 도시 홍수를 담당하는 정부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로 국민 안전 확보와 인명피해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 이전 선제적 사전방류로 다목적댐 설계 홍수조절용량 약 21억8000만톤의 3배 수준인 61억톤의 용량을 확보해 홍수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저수량이 가장 큰 소양강댐(29억톤) 2개 저수량과 맞먹는다.

이와 함께 물관리 디지털트윈 시스템과 연계한 홍수 분석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댐 방류에 따른 하류 하천의 영향을 분석해 안전을 고려한 댐 홍수조절을 시행키로 했다.

물관리 디지털트윈은 수자원공사가 선도하는 3대 초격차 기술인 물관리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 중 하나다. 댐과 하천 유역을 가상공간에 복제하고 시뮬레이션해 현실에서 발생가능한 상황을 대비해주는 차세대 댐 관리 기술이다.

기존 빈도와 패턴을 벗어나는 기후재난에 맞서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화된 의사결정과 새로운 해법 도출이 가능하다. 이번 점검에서 윤 사장은 수자원 최초 디지털트윈을 적용한 섬진강댐의 극한 홍수 대응방안을 확인하고 강우예보에 따른 홍수분석,  댐방류 의사결정·승인요청, 관계기관·주민 대상 방류 예고·통보,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활용한 댐 방류와 하류 하천 영향분석 등의 대응 전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윤 사장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댐이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홍수 상황에서도 다목적댐이 100%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상복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